[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시멘트주들이 가격 매력에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멘트주는 통상적으로 건설주 다음에 후발주자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건설주가 부각되고 있는데다가,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주라는 모멘텀도 기대되고 있다.
정일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시멘트주에 대해 "바닥을 지나 성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시멘트 출하량이 내년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시멘트 단가와 유연탄 가격 흐름. 이 두 가지는 그 동안 시멘트 산업을 옥죄던 주요 요인이었다.
정 연구원은 "지난 3월 인상된 시멘트 단가(톤당 14.4% 인상)가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며,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가격도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톤당 90달러 이하에서 안정화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멘트 업황과 주가를 결정짓는 관건은 바로 시멘트 출하량이고, 시멘트 출하량의 바로 미터는 국내 건설경기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하반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토목부문 발주가 급증하면서 시멘트 출하량의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시멘트주는 수출이 거의 없고 유연탄 수입만 있기 때문에 원화강세 수혜업종"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다른 변수가 동일할 때 환율이 10% 하락하면
한일시멘트(003300) 기준 영업이익이 8,5% 증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4,5월 가격 인상분 환급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고 주가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이는 업계의 입장이 정리돼 불확실성이 소멸되면 다시 주가가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과 한 연구원이 동시 꼽은 최선호주는
한일시멘트(003300). 우량한 재무구조와 가격 매력이 있기 때문에 투자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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