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상품 랠리가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저스 홀딩스 대표 짐 로저스는 "향후 10~20년간 상품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이라며, "상품가격 붐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강세장은 향후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부족은 상품의 전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상품만이 최고의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최근 폭등하고 있는 금에 대해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설 때까지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금값은 세계 정치와 경제 등 여러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승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와 중국의 식량 수요 증가로 곡물, 설탕 등 농작물 가격 강세도 전망했다. 특히, 최근 24년 반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설탕값은 앞으로 10년간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연료로 각광받은 옥수수 경작 증가로 생산을 줄인 면화에 대해서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에 대해서도 이란과 미국 등 국제적 긴장관계가 수면위로 드러난다면 배럴당 150~2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2년 전부터 중국주식 이외의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았다"며, "주식시장은 너무 고평가돼있어 앞으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달러 투자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 급등랠리가 한번은 더 남았기 때문에 그 때 달러를 내다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또 한번의 위기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인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