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음식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07% 오른 5531.32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연고점 기준으로 52% 폭등(6404선)했던 음식료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에 대한 우려로 올해 13% 급락(4979선)하는 등 역사적 고점대비 22% 하락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었다.
증권가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현대증권은 음식료업종은 환율상승과 실적부진에 2~4월 약세를 보였으나 5월들어 호실적 발표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연간기준 업종별 수익률이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2분기 음식료업종의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2분기부터 기저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4분기는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기인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곡물가격은 수급요인을 고려할때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음식료업체들은 안정적인 마진 스프레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합산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2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감안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유지될 전망(자료=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역시 음식료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 곡물 수급 완화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곡물가격 급반등 우려는 제한적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모멤텀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는 현재 코스피대비 음식료의 PER 프리미엄이 과거 3년 평균 수준임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이익개선 기대가 하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형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추가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원가 개선과 경쟁완화로 수익성 회복을 보였던 음식료는 카테고리별 경쟁강도가 조금씩 강화되고 있고 출하량과 원달러가 중립적인 상황에서 원가변수와 제품가격 변수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음식료업종 전반에 대해 수익성 개선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