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정부가 영화와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속 간접광고(PPL)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촉진에 나섰다. 중소 소비재 기업들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PPL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후 무역보험공사에서 이관섭 제1차관 주재로 'PPL 상품 수출촉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는 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외에도 무역협회와 디자인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디자인진흥원, 드라마제작사협회, 영화제작가협회 등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PPL(Product PLacement)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 소품으로 등장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시키는 간접광고 전략이다.
중국 중마이 그룹 직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공식 환영 만찬 삼계탕 파티에서 배우 송중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부는 PPL을 적용할 콘텐츠 선정부터 기업 매칭, 사후 마케팅에 이르는 중소기업의 PPL 활용 전주기 진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제작 예정인 드라마, 영화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고 PPL 적용이 용이한 콘텐츠를 분기별 1회 선정한다.
이후 선정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매칭데이(Matching Day)를 분기별 1회 열어 콘텐츠 제작사와 소비재 기업을 연결한다. 정부는 매칭이 성사될 경우 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PPL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사후마케팅 단계에서는 해외 유명 온라인몰과 국내 유명 역직구몰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PPL 전용관'을 구성, 매칭된 제품들을 콘텐츠 방영시기에 맞춰 업로드하는 등 적절한 판매시기도 조성한다.
이 차관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중소 소비재 기업들이 '한류 콘텐츠'라는 좋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소비재 수출이 퀀텀점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