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돋보기)'또 오해영', TV로 보는 현실 연애담

입력 : 2016-05-18 오후 1:16:49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즐겨 보시나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에 적절한 유머가 가미된 장르의 드라마죠. 30~4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데요.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보다가 "저게 말이 돼?"라는 말을 내뱉게 될 때가 있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캐릭터와 설정 때문인데요.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왕자, 공주님들의 만화 같은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죠.
 
◇배우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한 장면. (사진=tvN)
 
그런데 요즘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인데요. '오해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명이인의 두 여자(서현진, 전혜빈)와 이들 사이에 놓인 남자 박도경(에릭)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배우 서현진이 연기하는 주인공 오해영은 그야말로 평범한 캐릭터입니다. 평범한 직장, 평범한 외모를 가진 30대 초반의 여성이죠. 얼굴도 예쁘고, 능력도 좋은 동명이인의 고교 동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인물인데요. 오해영은 회사 동기들이 승진할 땐 혼자 미끄러지고, 집에서 쫓겨나서 쪽방에 사는 등 '흙수저'의 인생을 삽니다. 서현진은 쌍코피가 터지고, 때로는 무아지경에 빠져 막춤을 추기도 하는 '보통 여자' 오해영 캐릭터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죠.
 
지난 17일 방송된 '또 오해영'의 6회에서는 박도경이 오해영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박도경이 오해영의 취중고백이 담긴 녹음 파일을 듣게 됐고, 이를 통해 오해영이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데요.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시청률도 치솟았습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6.068%의 시청률(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날 방송된 5회의 시청률(5.0%)보다 1.068% 포인트, 지난 2일 전파를 탄 1회의 시청률(2.1%)보다 3.968% 포인트 상승한 수치인데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또 오해영'의 인기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네요.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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