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8일 “국민이 새판을 시작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광주의 5월은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5·18 광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묘역을 참배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새 판을 시작하라’는 언급을 정계 복귀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5·18이 국가행사로 지정된 1993년 이래 외국에 있을 때를 빼고는 매년 여기에 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야권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질문하자 그는 “이 정도만 (이야기) 하죠”라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기념식 참석 이후에도 수차례 ‘새판 짜기’를 강조해 정계 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는 이날 동아시아 미래재단이 주최한 지지자들과의 오찬에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의 표시가 이번 4·13 총선의 결과였다”며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겨서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2014년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현재 전남 강진에 거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