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이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톤에 달하고 이산화탄소(CO2) 배출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중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12일 지식경제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2007년까지 에너지연소를 통한 국가별 이산화탄소배출량 통계를 정리한 '이산화탄소 하이라이트'에서 한국의 연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OECD국가중 이탈리아에 이어 9번째로 높은 수준을 차지했고 1990년이후 88.6%로 급증하며 OECD국가중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기준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억8870만톤으로 조사돼 전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많은 양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990년부터 2007년까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113%로 OECD국가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OECD 가입국중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으로 조사됐고, 한국은 영국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경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사용의 발전·열 분야와 제조·건설분야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단위에너지소비당 배출량은 전체 에너지원을 합해 단위당 에너지 탄소효율을 파악하는 것으로 한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이 늘어나며 효율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EA는 또 이날 세계에너지전망(WEO) 보고서 기후변화 부문 발표에서 오는 2013년까지 이산화탄소 농도를 현재의 1000ppm에서 450 ppm으로 감축하기 위한 전력·산업분야의 배출권거래제(cap-and trade) 도입 등을 골자로한 '450시나리오'도 제안했다.
시나리오는 효율개선, 신재생에너지, 우너자력 확대 등의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중 에너지효율개선이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원자력은 비용대비 감축효과가 가장 우수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비(非) OECD국가들에 선진국들의 기술이전과 1970억달러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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