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코퍼레이션은 지난 18일 여수공장에서 정밀화학소재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하는 DCP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밀화학소재사업은 동성코퍼레이션이 지난해 7월 사업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진행된 첫 프로젝트다.
이날 기공식에는 동성그룹 백정호 회장, 박영빈 부회장, 동성코퍼레이션 박충열 사장, 여수공장 임직원 등 내·외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백정호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DCP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성코퍼레이션
박충열 동성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200억원 이상의 대형프로젝트 투자결정은 끊임없는 도전의식과 열정의 산물”이라며 “정밀화학분야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동성그룹만의 생산 기술력과 경험, NOF Corporation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유기과산화물을 잇는 새로운 사업모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동성코퍼레이션이 생산하는 다산화디큐밀(DCP)·큐멘 과산화수소(CHP)는 페놀의 원료인 큐멘(Cumene·탄소수소화합물)을 기초 원료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의 전선피복(Wire & Cable), 난연보조제(EPS),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을 생산하기 위한 필수소재다. 일본의 유수 정밀화학제조업체 NOF Corporation과 기술제휴를 통해 이번 공장설비에서 DCP·CHP를 제조·판매한다.
동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기존 보유한 전남 여수공장을 3306m²(약 1000평) 증설해 지어지는 이번 공장은 오는 2017년 완공 후 약 6000t 규모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그 동안의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정밀화학분야에서 축적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약 3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이번 여수공장 건립을 계기로 향후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소재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세계 DCP 시장은 외국계 4개의 화학전문기업이 연간 4만8000t을 생산하는 규모로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DCP시장은 2014년 기준 약 4300만t 규모이며 2003년 이후 연간 연평균성장률이 6%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