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달러의 하락 행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비달러 자산 선호 추세와 달러 약세 용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요인이 산적해 이번주에도 달러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달러 약세의 첫번째 요인으로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달러 약세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의견이 모아진 점이 꼽힌다.
이번주 기업들의 개선된 분기 실적 발표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달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 호주 중앙은행이 선진국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한 점도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시장이 받아들이며 달러의 추락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정책에 따른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최근 상품통화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 역시 달러 약세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바클레이캐피탈의 한 외환 전략가는 "다양한 달러 하락 요인들을 볼 때 달러의 하락이 이 정도에서 그친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데이빗 와트 RBC캐피탈마켓의 선임 외환전략가도 "달러가 기술적 지지선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단기 내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달러 하락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근거로 환율 전문가들이 이번주 달러가 유로 대비 1.47~1.50달러, 엔 대비 87.5~91엔에 각각 거래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