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이란이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 동결에 함께할 의사가 없음을 또 다시 내비쳤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석유부 차관은 "원유 수출량을 서방의 경제 제재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 동결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석유회사(NIOC)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그는 이란 현지 언론인 메르흐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이란 정부와 석유부는 NIOC에게 원유 생산량이나 수출량을 줄이라고 지시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덴세이트(특경질원유)를 제외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0만배럴에 달했다"며 "내년 여름까지는 하루 220만배럴을 수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내달 2일 열릴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저유가 흐름을 끊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업계 최대 경쟁국인 이란이 동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우디도 합류할 수 없다고 주장한 상황에서 이란이 이 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회의에서도 생산량 동결에 대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