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핀스킨(핀셋+스킨십)마케팅'으로 고객 선점

입력 : 2016-05-23 오후 4:18:22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해 초 주춤했던 분양물량이 이달 들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건설업계의 수요자 선점을 위한 '사전(事前)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의 수요자들을 직접 찾아가 교감하는 '핀스킨(pinskin)' 마케팅 등 고객 밀착형 홍보가 집중되고 있다.
 
핀스킨(pinskin) 마케팅이란 핀셋으로 집듯 상품의 특성에 맞는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핀셋 마케팅'과 '스킨십 마케팅'을 합친 신조어다.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거나 문자메세지를 보내던 수동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홍보를 시작한 것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사업지 일대를 고객과 투어를 하는 한편 사전 설명회 진행으로 관심고객을 확보하고, 관심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클럽 이벤트까지 다양한 사전판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말 분양예정인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견본주택을 벗어난 전방위사전 분양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홈페이지 프리미엄클럽 이벤트를 통해 청약 후 계약 시 사은품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사전 사업설명회, 평면공개 이벤트 등 오픈 전 고객과의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분양관계자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중인 프리미엄 클럽은 현재 1기 모집정원 2000명을 일주일만에 완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전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은 물론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함으로써 고객니즈 파악과 친밀감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분양에 나선 '영종 스카이시티 자이'는 견본주택 오픈 2일간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투어 이벤트를 열었다. 리무진버스 투어, 랩핑카 렌트 자유투어 등 사전 선착순 접수를 통해 영종도 사업장 일대와 지역내 랜드마크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했다.
 
이달 분양예정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사전 상담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 단지는 견본주택을 벗어나 사업지 인근인 명일역에 웰컴라운지를 운영하며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상세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분양경쟁 심화로 분양 실패로 인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기 보다는 사전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해 초기 분양률까지 높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며 "최근에는 사후보다 사전 마케팅에 집중을 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진행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사전 사업설명회 모습. 사진/대우건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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