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중간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배당소득 증대 세제나 기업 소득 환류세제 같은 정부의 배당 증대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중간배당(배당 기준일 6월30일)을 실시한 상장사는 총 27개사다. 2013년과 2015년에 210원을 배당하고 2014년에 193원을 배당한
맥쿼리인프라(088980)를 제외한 11개 기업이 3년 연속 같은 금액을 배당했고, 10개 기업은 배당금을 올렸다. 5개 기업은 배당금을 내렸다.
S-Oil은 중간배당 금액을 2013년 450원에서 2014년 150원으로 줄였다가 지난해 다시 1100원으로 늘렸다. 올해도 1100원의 배당을 가정할 경우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1.32%다. 지난해 비해 금비는 배당금을 300원에서 500원으로, 한국단자는 150원에서 200원으로, 삼성전자는 500원에서 1000원, 하나투어는 600원에서 700원으로 늘렸다.
저금리 기조에서 현재 주가 기준으로 중간배당의 배당률이 1%를 넘는 기업들은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투자매력이 높다. S-Oil은 지난해에 비해 배당금을 크게 늘렸는데, 실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14억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06.3% 증가했다.
지난해 POSCO는 주당 배당금이 2000원으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지급했다. 이어 S-Oil이 1100원이었고 SK텔레콤, 삼성전자, KCC 등은 1000원을 지급했다. S-Oil은 연초대비 주가가 8.21%, 삼성전자는 6.72% 올랐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을 꾸준히 해왔던 회사나, 배당을 꾸준히 해오면서 배당이 늘었던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중간배당을 꾸준히 한 회사는 하방경직성이 있다고 본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으면, 하방경직성이나 저점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