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급증으로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액은 7억8915만달러(8925억원)로 2014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입은 7억3822만달러(8738억원)로 2014년 대비 15.8% 감소했다. 5093만달러(576억원)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원액'으로 201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4억3932만달러(497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의 절반 이상(55.7%)을 차지했다.
램시마는 2012년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은 이후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 4월 미국 FDA 판매승인으로 미국을 포함한 71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돼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국가는 헝가리로 조사됐다. 헝가리 수출액은 지난해 1만6844만달러(1994억원)로 전년비 17배 증가했다. 이는 램시마원액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보톡스(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수입은 크게 줄었다. 국내 제품 12품목에 달하는 등 국산화로 수입제품을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톡스 제제의 수입액은 2015년 558만달러(66억원)로 전년비 31% 감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변화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활성화 및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안전과 무관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