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김준수가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김준수는 오는 30일 새로운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준수의 컴백은 지난해 10월 미니앨범 '꼭 어제'를 발표한 이후 7개월 만이다.
◇가수 김준수가 정규 4집 앨범을 발표한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의 새 앨범이 총 13곡이 담긴 정규앨범으로 제작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준수는 지난 2012년 정규 1집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를 발표했다. 이후 소속 그룹인 JYJ의 정규앨범이 발매된 지난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정규앨범을 선보이고 있다. 30일 공개되는 앨범은 김준수의 네 번째 정규앨범이다.
최근 가요 시장은 온라인의 실시간 차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차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요동치며, 음원은 인스턴트식으로 소비된다. 가수들이 공들여 제작한 앨범을 내놓더라도 타이틀곡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소리소문 없이 묻힐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앨범 제작자들이 정규앨범을 기피하는 이유다. "정규앨범을 내서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 돈 만큼의 효과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김준수가 정규앨범 발매를 고집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10곡 이상이 담긴 정규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것이 김준수의 의도다. 김준수는 발매를 앞둔 새 앨범에 댄스, 힙합, EDM, 알앤비, 탱고 등 폭넓은 장르의 노래를 실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와 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준수의 음악적 욕심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 될 전망이다.
김준수의 앨범에는 총 13곡이 수록된다. 김준수는 'XIA'(김준수)와 'SIGNATURE'의 합성어인 '시그니처'(XIGNATURE)를 앨범의 타이틀로 내세웠다. "오직 XIA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의미가 담긴 타이틀이다.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가수 벤, 래퍼 크루셜스타, 더콰이엇, 팔로알토 등이 피처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우정아, 개미, 정키, 수란 등은 작곡에 참여해 김준수와 호흡을 맞췄다.
타이틀곡 '락 더 월드'(Rock the world)는 김준수의 정규 2집 타이틀곡인 '인크레더블'(INCREDIBLE)을 작업했던 오토매틱(AUTOMATIC)의 곡이다. 김준수는 힙합적인 요소가 가미된 댄스곡인 이 노래의 작사에 참여해 곡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표현해냈다. '락 더 월드'의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인 김준수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해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타이틀 곡을 직접 작사한 김준수가 뮤직비디오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바를 아트디렉터 디지페디(DIGIPEDI)와의 계속된 회의를 통해 구현해내려고 노력했다"며 "티저에서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비롯해 김준수와 댄서들의 칼군무 퍼포먼스가 담긴 뮤직비디오 본편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컴백에 앞서 김준수는 지난 19일 앨범 수록곡 '이즈 유'(IS YOU)를 선공개했다. '이즈 유'는 2NE1의 '아파'를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자작곡이다. 네오 소울 느낌이 가미된 팝 장르인 이 노래의 가사에는 봄을 만끽하는 연인들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김준수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 동문 앞 광장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이후 서울에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나고야, 고베, 도쿄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