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정규직 근로자가 월
283만
6000원을 벌 때 비정규직은
151만
1000원을 벌어
132만
5000원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임금상승률도 비정규직이
3% 오른 사이 정규직은
1.5배인
4.5% 올랐다
.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61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명이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비경제활동인구 상태인 여성·고령층의 구직활동 확대로 여성이 13만7000명 늘었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14만7000명 증가했다. 남자는 27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0.3%) 늘어난 반면 여자는 339만5000명으로 13만7000명(4.2%)이나 증가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여성은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50대 이상 여성 고용이 크게 증가했는데 시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로 편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1923만3000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2.0%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3명중 1명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율은 2.4%로 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율 2.3%보다 높았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최근 3개월 동안 받은 월평균 임금은 151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원(3.0%) 늘어난 데 그쳤다. 정규직 근로자의 3개월간 월평균 임금은 283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12만3000원(4.5%)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사회안전망도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올 3월 기준으로 83.2%를 기록했지만 비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37.5%로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심지어 정규직 국민연금 가입률이 1.2%포인트 늘어난 데 비해 비정규직은 오히려 0.4% 포인트 줄었다.
또 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86.3%로 1.6%포인트 올랐지만 비정규직은 1.1%포인트 상승한 46.3%에 그쳤다. 고용보험도 정규직의 가입률이 84.2%로 1.8%포인트 상승한 데 반해 비정규직은 0.5%포인트 상승한 44.5%에 머물렀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평균 근속기간도 5년이나 짧았다. 정규직 근로자는 근속기간이 7년5개월로 1년 전보다 2개월 증가했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2년5개월로 작년과 동일했다. 이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작년보다 2개월 확대된 5년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근로자가 월 283만6000원을 벌 때 비정규직은 151만1000원을 벌어 132만5000원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안전망 수준도 정규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