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기업 경영자의 절반 가까이는 20대 국회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의정활동에 적극적일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소야대로 국회 지형이 바뀌면서 야당이 주장해온 경제민주화, 대·중소 동반성장 등이 입법과정에서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20대 국회에 바란다'는 주제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46%는 여소야대 등 이전과 다른 양상을 나타내며 새롭게 출범하는 20대 국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통'은 36.3%,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7%로 집계됐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20대 국회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법활동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4.7%가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50.6%가 입법활동에 기대한다고 답해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입법지원이 필요한 분야로는 '경제활성화'가 52.7%로 1위에 올랐다. '규제개혁'이 16.3%, '일자리 창출'이 14.5%로 뒤를 이었다.
20대 국회 임기 안에 꼭 해결해야 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과제로는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적합업종 법제화)'가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적정납품단가)' 16.4%, '불공정거래행위 처벌강화(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16.3% 순이었다.
아울러 중소기업 CEO 10명 중 9명은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공정한 자원배분 등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있게 성장하는 '바른시장경제' 구축을 위해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한섭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30일 첫 발을 내딛는 20대 국회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적합업종 법제화, 적정납품단가 보장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과제를 해결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국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