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수주가 급감하고 고비용 구조와 무리한 확장경영 등으로 몰락한 STX조선해양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27일 오후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채무자 재산 등을 동결하고, 채권자에게는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파산으로 갈 수도 있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고 "외부 전문기관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이달 말 STX조선의 부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현재 건조중인 52척의 선박 건조를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STX중공업과 STX엔진 등 관계사와 협력업체, 채권단의 손실 등에 관한 대응방안을 수립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TX는 지난 1967년 동양조선으로 출발했다가 1973년 대동조선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2년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인수하며 STX조선해양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후 2003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08년 9월에는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4위 조선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수주가 급감하고 경영이 악화돼 2013년 자율협약 체제에 돌입했다. 2014년 4월 상장폐지됐다. 강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4월 구속 기속됐고, 지난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법원청사. 사진/뉴스토마토 DB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