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들을 위한 '여성안심택배'서비스가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지역을 기존 140곳에서 16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시는 현대H몰과 NS몰의 택배 주문서 작성 페이지에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록을 등록해 온라인쇼핑몰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는 택배기사와 대면하지 않고도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에서 택배를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시는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사건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는 도입 3년 만에 53만명을 넘어섰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지역은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은 주택가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 주민센터 등 거점지역이다. 혼자 사는 여성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시 공간정보 빅데이터인 서울정책지도에 나타난 1인 여성 가구 분포도를 토대로 선정됐다.
또 시는 대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용산구 효창동 주민센터와 관악구 신림동 관악청소년회관에도 무인택배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택배 주문 시 물품수령 지역을 여성안심택배보관함이 설치된 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물품수령 주소는 시 홈페이지 여성·가족 분야 섹션(http://woman.seoul.go.kr)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한 안심택배보관함에 물품이 배송되면 이용자에게 택배보관함 번호와 인증번호가 전송된다. 이용자는 해당 보관함에 본인 휴대전화 번호와 전송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물품을 수령하면 된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는 송파구 거여1동 주민센터와 동작구 상도3동 주민센터, 영등포구 구민체육센터 3곳을 제외하고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단,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에 1000원씩 부가된다.
박종수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시는 여성안심택배 이용사항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매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안전을 우선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양천구 신월5동주민센터에서 한 여성이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을 열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