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기업 체감경기가 제자리 걸음이다. 특히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조선업 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5월 BSI는 71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에 63으로 저점을 찍은 뒤 3월(68), 4월(71) 등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이번달엔 보합에 그쳤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77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63으로 4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70)과 내수기업(72)은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타운수(53→49), 전기장비(67→60), 석유정제·코크스(69→57) 등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조선·기타운수 BSI는 2012년 9월(47) 이후 3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5.9%), 불확실한 경제상황(18.1%), 수출부진(11.1%) 등을 꼽았다. 전체 제조업의 6월 업황 전망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1로 4월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6월 전망 BSI는 73으로 2포인트 내렸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4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