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4월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도 1조원 가량 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채권 잔액은 1380조원으로 전월 보다 10조6000억원(0.8%) 증가했다.
그 중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하며 57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모기지론 유동화 잔액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654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가계대출은 지난 1월 9000억원 증가한 이후 2월 1조2000억원, 3월 3조5000억원, 4월 4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전보다 가계 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월 당시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5500건에 그쳤는데, 지난 3월과 4월 들어 7100건, 8600건으로 증가세를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봄이나 가을에는 이사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주택관련 대출이 늘어나가 마련"이라며 "대출 금리가 내려간 것과 더불어 계절적인 요인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의 경우 4조8000억원 증가하며 590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대기업 대출은 1조원 늘어 18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가 대출을 확대해 전체 기업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체율을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36%로 확인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오른 0.87%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 증감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금감원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