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005930) 직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5개가 출범한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선정된 5개 스타트업은 내달 1일자로 독립해 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삼성전자 임직원 18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내부 기술평가 및 외부 벤처투자(VC)의 가치 평가를 거쳐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이들 5개 과제 18명을 선발했다. 5개 스타트업에 속한 18명은 31일자로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스타트업에 집중한다. 스타트업들은 과제 성격에 따라 수원 센트럴파크 C랩 공간과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R&D캠퍼스에서 사무공간을 제공받는다.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2년 도입한 C랩의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1년간 현업 부서에서 벗어나 팀 구성부터 예산 활용, 일정 관리까지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한다. 이번 스타트업 출범은 지난해 출범한 9개 스타트업 이후 두 번째다. 4년차를 맞이한 C랩은 현재까지 130여개의 과제가 진행됐고 48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중 40여개 과제는 사업부로 이관돼 상품화를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올해 스타트업 기업으로 독립하는 5개 서비스는 ▲비만 및 과식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 벨트 ‘웰트’ ▲아이디어나 메모를 붙임쪽지로 간단하게 출력해 주는 ‘아이디어 프린터’ ▲스마트폰 잠금해제로 사진을 관리하는 앱 ‘락사’ ▲미국·일본향 최적 전기요금제를 추천해 주는 지능형 서비스 ‘세이브 에너지 코스트’ ▲진공단열재 ‘삼성단열’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DMC연구소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CES, MWC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도 우수 C랩 과제를 공개하며 실제 비즈니스와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