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한국이 미주개발은행(IDB)에 가입한 뒤 10년 동안 관련 조달시장에서 10억달러가 넘는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획재정부는 IDB와 함께 진행한 신탁기금 운영성과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IDB 신탁기금 지원은 다양한 측면에서 중남미지역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의 경제·사회개발과 지역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한국은 2005년 IDB에 가입한 뒤 신탁기금을 통해 중남미지역 기술혁신 촉진, 빈곤감축과 사회발전, 공공부문 효율성 강화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4월 10일(현지시각) 바하마 낫쏘 ICC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의장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평가 결과 먼저 지원사업의 대부분이 각국 개발 우선순위에 맞게 집행됐고, 다수의 사업들이 다른 IDB 사업으로 연계됐다. 중남미 지역의 브로드밴드 개발 촉진 사업과 남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사업에서 지역의 접근도 파악과 기술수준 등에 대한 연구를 지원한 결과 니카라과의 브로드밴드 구축사업이 IDB 차관사업으로 연계·발전 되기도 했다.
한국 통계청과 IDB가 주관해 개최한 중남미 지역에서 통계 세미나, 그리고 중남미지역 통계역량 진단, 인구주택조사 개선 지원 등은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노하우를 전파해 수원국의 정책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도 확대 됐다. 2005∼2015년 사이 한국기업들은 IDB 관련 조달시장에서 약 10억3000만달러의 사업을 수주했고, 이는 같은 기간 IDB 전체 조달 시장의 2.4% 규모였다.
이밖에도 IDB 신탁기금 사업을 통해 현지에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