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31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더해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열린 예정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악영향을 받았다.
이날 범유럽지수는 STOXX 50 지수는 전장보다 31.11포인트(1.01%) 내린 3058.90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36.29포인트(0.58%) 떨어진 6234.50을, 독일 DAX 지수는 82.78포인트(0.80%) 하락한 1만250.45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9.24포인트(0.65%) 내린 4500.16으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관망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블라드는 "시장이 올 여름 기준금리 인상에 잘 준비돼 있다"며 6월 혹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지난주 하버드대학교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올해 2~3차례의 금리 인상은 적절해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 예정된 ECB와 OPEC 회원국 회의도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OPEC 회원국 회의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폭스바겐이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든 32억유로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2% 가까이 떨어졌다. 푸조 PSA 시트로엥 주가도 프랑스 정부와 푸조 PSA 시트로앵 지분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에어프랑스-KLM 주가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조종사들의 파업 예고로 2% 가량 내렸다.
독일의 도이치방크는 올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대신 몇 가지 소송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2% 넘게 빠졌다. 이탈리아 은행주는 방코파퓰라레가 6.4%, 방카몬테데이파스치디시에나(BMPS)가 4.5%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반면 스페인의 대표 금융주 방코파퓰러는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에도 3% 넘게 상승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