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올해 부산국제모터쇼는 친환경차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한눈에 알수 있는 자동차시장 미래 동향 파악의 장이됐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을 응집한 친환경 모델을 출품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는 총 7개 브랜드가 22대의 친환경 차량을 출품했다. 하이브리드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차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기아차(000270)는 주력 중형 세단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준대형 세단 K7의 하이브리드 모델 외관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K5 PHEV'. 사진/정기종 기자
특히 브랜드 최초의 PHEV 모델 K5 PHEV를 오는 2020년까지 누적 4500만대 판매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이밖에 K5 하이브리드와 친환경 전용 모델 니로 등을 함께 전시하며 친환경차 부문에 무게감을 실었다.
현대차(005380) 역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이어 하반기 PHEV까지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인 아이오닉을 전시해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PHEV 모델인 2세대 볼트(Volt)를 프레스데이 전날인 1일 전야제 행사를 통해 일찌감치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탑재한 볼트는 총 676km에 달하는 최대 주행 거리를 구현한 모델이다.
올 하반기 국내에 도입되는 볼트는 주요 카쉐어링사에 우선 공급돼 고객 접점을 극대화한 뒤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한국지엠 쉐보레 PHEV 모델 '볼트(Volt)'. 사진/한국지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강자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 총 8종의 친환경차를 출품했다. 렉서스 4종을 합치면 12종에 이른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된 미라이는 미래의 유력한 에너지인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 전기를 만들어 주행하는 차로 주목을 받았다. 불과 3분의 수소 충전만으로 약 650km(토요타 내부 측정치)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사진/정기종 기자
현재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 중인 미라이는 연료 전지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융합된 토요타 퓨어 셀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시 이산화탄소나 환경 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단지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성을 갖췄다.
렉서스도 이날 신형 모델을 공개한 올뉴 GS의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 모델 GS 450h를 비롯한 친환경 라인업의 호재를 노리며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2016 부산모터쇼 렉서스 부스에 전시된 하이브리드 라인업 차량들. 사진/정기종 기자
이밖에 ‘유럽산 디젤’을 앞세워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온 BMW 역시 국내 최초로 공개된 뉴 X5 xDrive40e와 뉴 330e M 스포츠 패키지 등 PHEV 모델을 출품하며 변화를 맞은 친환경차 시장 공략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부산=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