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건수 두달 연속 5만건 넘어

DTI 영향, 강남권 재건축 가격 하락

입력 : 2009-10-15 오후 4:27:11
[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지난달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건수가 2개월 연속 5만여건을 기록하며 부동산시장 최고 정점기였던 지난 2006년 11월(8만9458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5만4926건으로 전월 대비 9.7%증가했다.
 
하지만 9월 신고분 아파트 거래건수가 증가한 것은 실거래가 신고기간이 계약일로부터 60일이어서 지난 7월과 8월 계약분 3만4000건을 비롯해 9월 계약건 2만여건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9월 실거래 신고건수는 표면적으로는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수도권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강화 여파가 더해져 9월 실제 매매계약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309건으로 8월 대비 11% 증가했고 수도권은 2만3681건으로 8월 대비 11.6% 늘었다.
 
강남3구의 경우 전월 대비 11.6% 증가한 1977건, 강북 14개구는 전월 대비 6.9% 늘어난 3195건으로 집계됐다.
 
집값은 총부채상환비율규제 강화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최고 10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8월 최고가였던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500만원이나 떨어진 가격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도 8월에 최고 12억7000만원에 매매됐지만 9월달에는 3500만원 떨어진 최고 12억3천500만원에 팔렸다.
 
이와 달리 강남권 재건축 저층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는 8월달 최고가였던 11억5000만원보다 300만원이 더 오른 11억5300만원,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73㎡는 8월달 최고가 12억원보다 500만원 많은 12억500만원에 거래됐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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