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국채 보유량을 늘리고 모기지 채권 보유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 투자기관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빌 그로스는 지난달 자신의 토탈리턴펀드의 국채 비중을 늘린 반면 모기지채권 비중은 줄였다.
지난달 현재 1857억 달러 규모의 토탈리턴펀드내 국채 비중은 48%다. 이는 지난달 44%에서 4% 포인트가 늘어난 것. 2004년 8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모기치채권 비중은 22%로 한달전 38%에 비해 16%p 줄였다. 최근 4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미국 경제는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미국 경제가 평균 이하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같이 비중을 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부양책을 계속해 내놓지 못할 경우 더블 딥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며 “이는 곧 장기 국채 투자의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디플레이션이 이어질 경우 30년물 미 국채금리가 4.13~4.15%의 매력적인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10년과 30년 만기 국채가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