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주곡2교 진접선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 사고가 총체적 안전관리 부실에 따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진접사무소와 협력업체인 매일ENC, 감리사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3일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포스코건설 진접사무소 등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공사 관련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증거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련 규정과 작업 내역 등을 확보해 안전관리 과실 여부와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4시간여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사고현장의 폭발위치 확인, 산소 수치와 공기 순환장치(환풍기) 유무를 확인했다. 현장 감식 및 근로자 조사 결과 환풍기와 가스경보기는 지하작업장에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통과 토치의 밸브 열림 상태, 가스누출 여부, 가스 호스의 파손 여부 등을 국과수에 정밀 감정 의뢰했다.
이와 함께 사고현장의 공기성분 분석을 위해 공기를 포집하고 가스 밸브 등에서 채취한 유전자와 지문도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의뢰 결과를 받는 대로 관련자를 추가 조사하고 사고 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7시께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붕괴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이 남양주 지하철 사고와 관련, 포스코건설 등 다섯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진/뉴스1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