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원시선 따라 주변 부동산도 '들썩'

수혜 지역, 부지 입찰 경쟁 치열…분양시장도 완판 랠리
부천·시흥·안산 등 역세권 물량 쏟아져

입력 : 2016-06-03 오후 6:37:11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경기 부천에서 안산까지 연결되는 소사~원시선 철길 따라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특히 경기 서남부권의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는 부천, 시흥, 안산 등의 역세권 물량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2018년 2월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인근에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는 모두 9곳, 9822가구(임대 및 공공 제외)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소사역 인근 1개 단지, 299가구 ▲대야역 인근 3개 단지, 3085가구 ▲신천역 인근 1개 단지, 2051가구 ▲선부역 인근 1개 단지, 414가구 ▲화랑역 인근 3개 단지 3973가구 등이다.
 
소사~원시선은 부천에서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동까지 연결되는 경기 서남부권의 핵심 전철로, 총 23.36㎞, 13대 역으로 구성된다. 2018년 개통 후에는 수도권지하철 1호선, 4호선과 연결돼 서울 접근성 개선으로 경기 서남부권 교통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사~원시선의 대표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부천, 시흥, 안산 등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설되는 연성역의 역세권이자 소사~원시선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시흥 장현택지지구 B3블록과 B4블록은 지난달 부지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 B3블록에는 526개 업체가, B4블록에는 516개 업체가 접수하는 등 500대 1을 웃도는 '땅 쟁탈전'이 펼쳐졌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 12월 부천과 시흥의 미분양 물량은 각각 602가구, 749가구였으나 3월 기준 미분양 가구 수는 시흥은 0가구, 부천은 78가구로 600가구 이상이 소진됐다.
 
분양시장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8월에 분양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1600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정당계약 6일 만에 완판됐다. 소사~원시 복선전철 석수골역(가칭, 공사 중)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이에 앞서 작년 6월 소사역 인근에서 공급된 GS건설(006360)의 '부천옥길 자이'의 경우 오피스텔은 나흘 만에, 아파트도 열흘이 채 안 돼 분양을 마쳤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경기 서남부권을 연결하는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개발호재로 부천, 시흥, 아산 등 수혜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 및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부터 역세권 주변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분양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야역 인근에는 우미건설이 이달 초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B3블록과 C1블록에 전용 84~115㎡ 총 117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선부역 인근에서는 안산시 군자주공 8단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군자주공'이 7월 공급될 예정이다. 대림산업(000210)고려개발(004200)이 컨소시엄을 이뤄 전용 59~84㎡ 총 414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같은 달 소사역 인근에서는 한신공영(004960)이 '부천 소사역 휴플러스'를 분양한다. 전용 59~66㎡ 총 299가구다.
 
신천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9월 '시흥 푸르지오 7차(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2051가구, 오피스텔 275실 등 총 23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또 화랑역 인근에서 원곡연립 3단지를 재건축한 '원곡연립 3단지 푸르지오(가칭)'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9~84㎡ 총 11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소사~원시선을 따라 경기 서남부권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자료/함스피알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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