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GS홈쇼핑(028150)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소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파견한 아시아 시장개척단이 현지에서 1605만달러(약 190억3530만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 홈쇼핑 시장개척단은 중소기업에게 해외 시장 개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후로 3회째 추진한 사업으로서 GS홈쇼핑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코트라가 함께 열고 있다.
이번 개척단에는 리빙, 뷰티, 패션부터 식품, 소형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대거 참여해 아시아 시장 내 유력 유통업체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벌이며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참여 기업과 상품을 살펴보면 ▲정심푸드(반건조 스위트 고구마 말랭이) ▲브러시월드(치약이 필요없는 일회용 칫솔) ▲동양나토얀(냄새연소 그릴팬) ▲뷰티랩(멀티화이트크림 산양유 골드캡슐) ▲웰크론 헬스케어(한방생리대) ▲아이언맥스(스팀다리미) 등 국내 중소기업이며,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이번 개척단 참여를 신청했다.
이들 기업 대표들은 수출상담, 홈쇼핑 진출 전략 설명회, 말레이시아 유통 시장조사, 현지 홈쇼핑 아스트로GS샵 방문 등 해외 수출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상담건수 224건, 약 1605만달러 규모의 제품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중 약 482만달러(약 57억1652만원)의 제품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중 일부는 그 자리에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GS홈쇼핑의 아시아 지역(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홈쇼핑 합작사 MD와 직접 제품 상담을 진행한 것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최대 백화점 메트로자야, 팍슨 등 총 40개 회사의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과 직접 구매 상담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이는 GS홈쇼핑이 단순히 자사 해외 법인의 상품 확보 측면 뿐이 아니라, 백화점, 양판점, 이커머스 등 해외시장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판로를 제공하는 '종합상사형 비즈니스'를 본격 실행하는 큰 그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아시아 시장 개척단 활동은 GS홈쇼핑이 국내 홈쇼핑사에서 글로벌 홈쇼핑기업으로 발전한데 이어 '수출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보여준 셈이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GS홈쇼핑은 이제 한국 포함 세계 9개 나라에 판매채널을 보유한 글로벌 유통 기업"이라며 "다음 성장 전략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 상품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수출상사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 홈쇼핑의 해외진출 효과가 국내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퍼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이번 '수출기업 변신' 주문은 지난 10년간 뚝심있게 추진해온 글로벌 홈쇼핑 진출 이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GS홈쇼핑은 이번 개척단이 방문한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총 8개의 해외 국가에 진출해 있다. 해외 홈쇼핑의 전체 취급액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해외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 중 중소기업 제품의 비중은 90%에 이른다.
(사진제공=GS홈쇼핑)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