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카카오(035720)의 대리운전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1주일이 지난 가운데 가입자 5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6일 카카오드라이버는 출시 일주일만에 앱마켓 구글플레이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 5만건을 넘었다. 이용자들은 시간과 편리성, 안전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준 반면, 가격면에서 "단거리의 경우 기존보다 비싸다"라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대리운전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지난달 3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1주일이 지났다. 사진/카카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하고, 결제는 미리 입력해둔 신용카드에서 자동으로 진행된다.
결제 수단을 등록하고 대리기사 호출 버튼을 누르면 인근에 있던 기사와 연결된다. 스마트폰에는 대리운전 기사의 사진이 뜨고 이름·보험 가입 현황·연락처가 나온다. 또 기사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카카오택시와 서비스 구조가 비슷하다.
요금은 기사가 기사용 앱에서 자체 내장돼 있는 미터기로 책정된다. 기본요금 1만5000원부터 시작으로 주행 거리·시간에 따라 요금이 1000원씩 올라간다.
서비스 직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기존업체에서 기사와 연결해주는 시간과 비교해 배정 시간이 줄어들고, 기사 정보와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함과 안전함을 느낀다는 의견이다.
직장인 박종민(39, 남)씨는 "기존업체에게 전화로 기사 요청을 하면 기본 20~30분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비해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해 보니 기사 배정이 빠르고, 위치와 시간 등 투명해서 편리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 최수영(29, 여)씨는 "전화로 위치 설명이 따로 필요없고, 기사 정보, 보험 이력 등 확인할 수 있어 이용할 때 안전함을 느꼈다"며 "기존에 대리운전 이용할 때는 기본료 이외에 추가 요금 흥정을 하곤했는데, 이 서비스는 요금을 투명하게 매겨 앞으로 흥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가격면에서 기존보다 비싸졌고, 기존에 일하던 기사들이 그대로 있어 서비스의 개선을 느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용자 강상우(34, 남)씨는 "시내에서 단거리를 강 경우 기본요금 구간은 타 대리에 비해 비싼 편"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이 없다면 이용하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 단거리 요금은 조정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인 임상아(42, 여)씨는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했는데, 승차거부를 하거나 연결되니 특수 지역이니 뭐니 얘기하면서 추가요금 요구하는 기사가 있었다"며 "비용이 오르더라도 신뢰를 주는 서비스라 기대하고 이용했는데, 기존 다른 업체를 이용할 때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