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은 누구일까? 올해의 1위 자리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회의에 참석하
기 위해 일본을 찾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사진/뉴시스
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메르켈 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1위에 꼽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무려 6년 연속, 햇수로는 10번이나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독일을 이끄는 동시에 유럽연합(EU)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중동과 북아프리카로부터 유입되는 난민 지원 문제도 책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 지은 클린턴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에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위에는 빌앤멜린다게이츠파운데이션의 공동 창립자 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가 차지했다. 이어 5위는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의 11위에서 한 단계 내려온 12위에 꼽혔다. BBC뉴스는 세계 14위 경제 대국을 이끌면서 북한의 핵무기 실험 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 강대국들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힘든 집권 3년 차를 맞았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수 확보에 실패한 점을 지적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9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이 17위에,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18위에 올랐다. 또한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가 26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 국가 지도자들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대만을 포함한 네팔과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등의 국가에서 여성 지도자가 선출되면서 이번 명단 중 3분의 1이 국가 수장이거나 나라 핵심 인사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여성 리더들이 51명이었고 중국의 경우 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