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영춘 의원과 최인호·김해영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이 대구·경북의 눈치를 보고 그 쪽 지역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결론을 내릴거라는 소문이 부산지역에 돌고 있다”며 “당초 공항 건립목적에 맞는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춘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문제는 10년도 더 전에 부산 김해공항의 포화상태를 예견하고 시작된 논의”라며 “부산 신공항을 만들어 부산과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동남경제권의 발전을 위한 허브공항을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발상이었다”고 전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동남권신공항 건설이 단순 지역사업이 아니라 인천공항에 이은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입지선정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고정장애물’ 항목을 독립 평가항목에서 제외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공정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최인호 의원은 “고정장애물이 독립 평가항목에서 제외되면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밀양의 신공항 입지 선정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공항의 안전성을 무시한 채 특정지역에 손을 들어주기 위한 불공정한 평가기준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고정장애물이 국제적 기준에 맞게 독립적 항목으로 포함되도록 평가기준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진행된 국토부와 용역사의 깜깜이 입지선정 추진을 중단하고, 투명하게 평가기준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김영춘, 김해영 의원(왼쪽부터)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신공항 입지선정 평가기준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