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가전업계, 유통채널 다변화에 '안간힘'

입력 : 2016-06-08 오전 8:19:02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중견 가전업계가 유통채널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해진 판매 경로에 적극적으로 대응,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적 차원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044340)는 오프라인 중심 유통채널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을 넘나들며 제품 정보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결제방법을 찾아내는 쇼핑 행태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위닉스는 오픈마켓 1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기청정기 '위닉스 타워' 판매를 진행 중이다. 제습기 역시 G마켓, 옥션 등 인터넷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제습기 수요 진작을 위해 2주 사용 후 무료반품, 낮 12시 이전까지 주문결제 완료한 고객에 한해 당일 퀵배송 등 고객 맞춤형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교보 핫트랙스에 설치된 '터치 앤 트라이 존'. 사진/레이캅코리아
 
레이캅코리아는 이와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온라인과 홈쇼핑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터치 앤 트라이(Touch&Try) 존'을 설치, 오프라인 판매 강화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레이캅코리아는 지난해 말 롯데하이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 교보 핫트랙스 등을 판매망으로 삼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총 150여개 지점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50개 지점에 '터치 앤 트라이 존’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레이캅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소형 매트리스를 설치한 터치 앤 트라이 존은 제품의 기능을 눈으로 실감하고 더스트박스에 쌓이는 먼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 대명사 바디프랜드도 직영 전시장 위주로 체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품이 고가이다 보니 구입 전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직영 전시장 수를 2012년 18개, 2013년 26개, 2014년 46개, 2015년 92개로 급격히 늘었다. 바디프랜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안으로 150개까지 직영 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형마트 입점, 홈쇼핑을 통한 판매 등 일률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급급한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제품 특성에 맞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판매전략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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