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가 시장친화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모가밴드에 대한 할인율을 확대해 상장을 추진한다.
호텔롯데는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재착수한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당초 공모예정가는 9만7000원에서 최대 12만원(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419억원에서 5조7426억원 규모였으며 이달 15~16일 수요예측, 21~22일 청약을 거쳐 이달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호텔롯데는 그간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고 최근 검찰수사로 야기된 투자자 우려를 충분히 감안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공모가 할인율을 기존의 8.86~26.33%에서 14.50~33.93%로 확대해 적용, 공모 예정가를 8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77억원 내지는 5조264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내달 6~7일 수요예측, 12일~13일 청약을 거쳐 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IPO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호텔롯데는 투자자 가치제고 및 보호를 위하여 자발적으로 공모가 밴드 할인율을 확대 적용하였으며 상장 일정은 당초 일정보다 약 3주 정도 늦춰진 7월 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 측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그룹 차원의 핵심과제이자 성장전략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기는 했으나 상장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자금으로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및 해외 면세점 신규 오픈 등 면세 사업 확대와 호텔사업 등에 집중 투자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정정신고서에 기재한 공모일정에 따라 국내 및 해외 IR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호텔롯데의 공모가 조정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올 해 IPO기업 중 최대 기대주로 공모가의 할인폭이 기존보다 6~8% 수준으로 높아진 만큼 더 많은 시장참여자들에게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