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지고 있다. 지난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바다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약 800만 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처럼 상당한 양의 플라스틱이 버려지면서 플라스틱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중에 한 신생 기업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른 ‘식용 커틀러리’에 대한 소식을 The Guardian에서 2016년 4월 13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의 바다와 매립지를 덮는다. 과거 70년 동안 플라스틱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초래했고, 모든 과학자들은 이것은 사람이 만든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새로운 지질 연대의 표시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커틀러리는 이렇게 거대한 문제의 원인이다. 미국에서만 1년에 40억 개의 플라스틱 기구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인도의 커틀러리 회사 베이키스의 창업주는 한 가지 해결 방안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바로 먹을 수 있는 커틀러리이다.
쌀과 밀,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고대 곡물인 수수로 채식주의자에게 적합한 숟가락을 만들었다. 수수는 그것의 강인한 특성(액체 상태에서 눅눅해지지 않음)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 경작하기에 알맞은 특성으로 인해 주된 재료로 선정되었다.
커틀러리는 총 세 가지 맛 - 짭짤한 맛 (소금과 쿠민), 단맛 (설탕), 플레인 -으로 나뉜다. 회사의 창업주인 나라야나 피사패티는 “이것은 마른 크래커 같은 맛이 난다. 커틀러리에 어떠한 지방도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어떤 음식이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다. 숟가락에 그 음식의 맛이 배어든다.”라고 말했다.
킥스타터에서의 베이키스의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의 목표는 20,000 달러(14,000 유로)를 달성하는 것이었으나, 이미 그것의 12배를 기록하였다. 이와 유사한 인도의 플랫폼 케토에서의 캠페인은 이미 목표였던 100,000 루피(1,050 유로)의 24배 이상을 달성하였다. 피사패티는 그가 세계 곳곳에서 쏟아지는 이메일들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단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이 단순함이다.”라고 말했다.
삼림 경영에 관한 경력을 바탕으로, 피사패티는 이전에 국제 물 관리 연구소(IMWI : International Water Management Institute)의 농작물 연구 센터에서 근무했었다. 그는 수자원에 압력을 많이 가하지 않을 원자재를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의 주장에 따르면, 비록 그 숟가락들이 사용된 뒤에 버려진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2, 3일 내에 분해된다고 한다. 베이키스는 옥수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구보다 자신들의 제품이 더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옥수수 플라스틱은 분해하려면 전문적인 비료화처리 시설에서 고온 처리를 해야 한다.
숟가락은 종이 봉지 안에 포장되어 파손을 방지할 목적으로 스티로폼에 싸여 운송된다. 피사패티는 이것이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덜 지속 가능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인정하였고 현재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5백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피사패티와의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먹을 수 있는 커틀러리로 지금 막 팬들을 얻고 있긴 하지만, 베이키스는 2011년부터 고작 9명의 여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공장에서 숟가락을 생산하고 있다. 결혼식이나 다른 이벤트에 음식을 납품하는 케이터링 업체에 매년 150만 개의 숟가락을 판매하고 있지만, 피사패티는 길거리 음식점을 통해 숟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좀 더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피사패티는 베이키스의 먹을 수 있는 젓가락과 포크의 공급이 확대되는 것은 기대하고 있지만, 먹을 수 있는 나이프는 수분으로 뭉툭해지기 때문에 제외되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아마 가격일 것이다. 베이키스는 먹을 수 있는 숟가락을 2 루피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나무 숟가락보다는 싼 가격이지만 플라스틱 숟가락의 가격의 2배이다.
피사패티의 목표는 숟가락의 가격을 1~1.5 루피 (0.01~0.02달러)로 낮추는 것이다. 그는 농장에서 직접 원료로 쓰일 곡물을 공급받고 온라인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생산 라인을 추가하여 규모의 경제를 구축함으로써 가격 인하를 실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