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올해 타법인 출자↓ 처분↑

입력 : 2009-10-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들어 상장법인들이 다른 기업에 대한 출자는 줄인 반면, 보유하고 있던 다른 기업의 지분은 큰 폭으로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총액은 8조5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558억원보다 22.34% 감소했다.
  
출자건수는 지난해 178건에 비해 30.90% 감소한 123건이었으며 한 회사당 출자금액 평균도 8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14억원 보다 7.88% 줄었다.
  
반면 보유하고 있던 다른 법인의 출자지분을 처분한 금액은 6조8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2717억원에 비해 201.31% 급증했다.
 
처분건수는 71건으로 전년동기 53건 보다 33.96% 증가했으며 한 회사당 처분금액 평균도 12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28억원 보다 140.15%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이 출자 처분 금액이 급증한 것은 기업들이 투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던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타 법인 출자규모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현대모비스(012330)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현대차(005380)에 1조3368억원을 출자했다.
  
뒤를 이어 STX(011810)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STX팬오션(028670)에 4491억원을 출자했고 SK(003600)는 지주회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SK(003600)건설에 4140억원을 출자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액은 SK텔레콤(017670)이 홍콩상장법인인 차이나유니콤 리미티드(China Unicom Limited)의 주식 1조5283억원을 팔아 1위를 차지했고, 현대제철(004020)(1조3368억원), STX조선해양(4491억원), 두산인프라코어(042670)(44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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