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키는 IPCC 기후 계획 유출

세계시민

입력 : 2016-06-09 오전 10:35:11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유엔 산하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는 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세계기상기구)와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국제 연합 환경계획)의 산하에서 조직된 국제 환경 기구이다. IPCC는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입각한 세계 기후 변화 관리와 대책 마련 등 각종 국제적 환경 회의의 총괄에 빠지지 않는 중요한 환경 대책 기구이다. 그런데 세계의 환경을 책임지는 IPCC에서 내놓은 환경 정책이 오히려 현 상황을 악화시킬지도 모른다는 환경 학자들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The Guardian 지가 4월 7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기후 변화 완화에 대한 UN IPCC 보고서의 초안을 논평한 한 영국 환경 조직은 문서에 수록된 권고들 중 상당 부분이 심각한 결함을 가진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바이오연료 감시단의 공동 책임자인 라헬 스멀커 박사는 보고서가 BECCS (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바이오 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과 같은 “충분한 검증이 부족하며” “다분히 위험한” 기술들의 사용을 용인하는 것이 현재 세계가 당면한 기후변화, 농업 문제, 물 부족, 토양 침식, 에너지 문제들을 개선하기보다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The Guardian지는 본래 4월 중순에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IPCC의 작업 그룹 3이 작성한 보고서의 유출된 초안을 입수하였다. 행동 생태학자이며 바이오연료 전문가인 스멀커 박사는 IPCC의 작업 그룹1과 2가 확인한 기후 변화의 심각한 영향들이 과학 문헌에서 이미 지탄받은 바 있는 “잘못된 해결책들”로 인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욕심으로 인한 실패” 방지
 
국제 사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 농도가 일정량을 넘어갈 경우 세계의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여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산화탄소 배출 농도가 450ppm 정도로만 되어도 그 제한을 넘지 않는 안전한 수치임이 드러났다. 그러나 IPCC는 대기 이산화탄소 배출 농도가 450ppm 정도에서 변동 없이 머무를 확률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만일 다른 진보적인 예상들에서 더 높은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실적인 농도는 약 550ppm 정도로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유출된 초안에서 역시 “어떠한 종류의 목표이건”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서라면 “단기적 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미래에 맡김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라고 결론을 짓는다.
 
“시행에 참여하는 것이 지연될 때, 부정적인 배출량을 무시하고 세기말까지 450 CO2 배출량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그려낼 수 있는 공식적인 시나리오는 없다. 출간된 450 CO2 배출량 시나리오들 대부분은 해당 세기의 과도한 욕심으로 발생한 것이며 이 시나리오는 역배출 방법을 포함한다.”
 
즉 초안은 대기 중으로부터 탄소를 끌어내리는 것을 도울 “탄소 음성” 에너지 기술들을 제안한다. 이 기술들은 “BECCS의 대규모 활용”, 즉 석탄 및 천연가스의 CCS(Carbon Capture and Sequestration: 탄소 포집 및 저장)을 포함한다. 화석연료 연소로부터 방출된 탄소는 탄소가 무기한으로 저장되는 지하, 원자력 발전, 거대한 수력발전소로 포획된다.
 
탄소 절감인가, 폭증인가?
 
바이오 연료 감시단의 공동 책임자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과학적인 의견 일치가 없다는 점이다. CCS는 이미 심화된 화석 연료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생물 에너지에 적용될 때, 이것은 “에탄올 정제 공장에서의 발효 포획”을 수반한다.
 
“지금까지 생물 에너지와 다른 과정들에서 포획된 많은 탄소는 궁극적으로 석유 고차 회수를 위해 사용되었다. 감소된 석유 유정으로 주입되어 채굴하기 어려운 상태로 남아있는 석유를 나오게 할 정도의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했다. 이것에 대해서 ‘제거’라고 여긴다거나, 기후 문제 해결에 관한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녀는 “전기와 열을 위한 목재 연소는 석탄보다 에너지 생성 단위당 150%만큼 많은 CO2를 배출한다.”라며, 이는 “삼림 벌채, 수확과 수송”으로부터의 배출량들은 제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멀커 박사에 따르면, CCS는 “높은 비용, 연관된 포획, 수송, 압축, 주입에 대해 관련된 고부가 에너지 수요” 때문에 “탄소 음성”이라고 간주될 수 없다. 심지어 더욱 문제가 많은 것은 그녀가 “위험한 도박”이라고 묘사한 것처럼, 지하 공동으로 주입된 CO2가 무기한으로 “그 자리에 남아 있을지” 또는 배출될지에 대한 “실제 사회 실험이 너무 적게” 존재한다는 점이다.
 
바이오 연료 감시단은 또한 대규모 생물 에너지 프로젝트들에 대한 IPCC 초안 보고서의 권고를 비판했다. 스멀커 박사는 생물 에너지는 농업, 삼림 관리, 다른 토지 이용에서 나오는 배출량의 “주요 요인으로 반드시 간주되어야 한다.”, “이는 완화의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석연료의 대체물로서의 생물 에너지 사용 증가는 토지 이용을 점점 더 잠식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식품 가격을 높이고 토지 수탈을 심화시키는 데에다가, 작물, 가축, 목재 등의 수요를 높인다.
 
“토지와 생태계는 동시에 대량의 생물량을 생물 에너지에 공급할 수 없으며, ‘탄소 흡수대’로서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수송 에너지의 아주 적은 부분”만을 제공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옥수수 생산의 40%가 조금 덜 되는 정도를 에탄올에 할애하고 있다. 의미 있는 생물 에너지 생산에는 넓은 지역이 필요하다. 이는 “식품 가격을 높이는” 것에 기여하는 반면 동시에 식품 생산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IPCC가 생물 에너지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해결책으로 제안했지만, 생물 에너지는 “현재의 에너지 수요,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수요의 증가에 대해서 매우 적은 양의 에너지밖에 제공할 수 없다.”
 
고장 난 기후는 수리가 필요하다.
 
에든버러 대학 공학 설계 명예 교수인 스테판 살터는 기후 변화를 다루기 위한 지구공학의 한 가지 방법으로서 구름 상승을 제안했다. 그는 온난화의 의미가 위험한 방면으로 주어졌으므로, 대기 중 탄소 감량 기술은 해결책임을 확신하고 있다. 다만 그는 초점을 북극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구 공학을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은 IPCC의 대책을 대체로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건들이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우리의 기술이 이용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IPCC는 블랙 카본, 메탄 방출 그리고 여름 북극해 빙하의 빠른 감소를 포함하는 지적에 대하여 완전히 설명하지 못해왔다. 반사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구름에의 해수 분사를 통한 해상 구름 표백과 같은 기술은 빙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며, 조심스럽게 적용되어 통제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을 가지고서 기후를 서늘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북극 메탄 긴급 위기 토론그룹(AMEG: Arctic Methane Emergency Group)의 멤버인 살터 교수는 다른 지구공학 기술들은 확실성에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많은 주요 제안들은 비용과 실행 가능성에서 약점을 가지며, 효과가 있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이 시간은 한 세기 또는 그 이상까지다. 더군다나 그들의 위험성은 덜 알려져 있다.”
 
역시 에든버러 대학의 CCS 전문인 지구과학자 스투아트 하젤다인 교수는 말했다:
 
“재생에너지로의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즉각적인 이행은 긴요한 것이지만, 이것은 기술비와 실행가능성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동안에 반드시 우리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우리의 현재 배출량 궤도는 재앙으로 향하고 있다. CCS는 재생에너지로의 이행 동안에 우리가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CCS의 모든 요소는 수 십 년 동안 산업에서 각기 실행되어왔고, 그러므로 우리의 탄소 발자국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그것들을 모두 함께 모아두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 켐퍼 카운티에 있는 화력 발전소와 같은 몇몇 대규모의 상업적 CCS 기업들은 올해 가동될 것이다.” 
 
15년 안에 100% 재생에너지 이행: 실현 가능한가?
 
그러나 대체 과학 기술의 탄소 제로 영국 프로젝트 센터의 다니엘 패팔드는 의구심을 표명했다. “BECCS는 현재의 전기 수요 규모 때문에 기후 완화 전략의 중심적 요소로서 유용하지 않다. 이것이 실용성이 있기 위해서는 수요의 대량 감소가 나타나야 한다. 기저부하 발전을 위해 주로 바이오매스에 의지하는 제안은 그 어떠한 것도 결코 실용적이지 않다.” 살터, 하젤다인, 패팔드는 초안 IPCC 완화 보고서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패팔드는 화력 발전소를 위한 탄소 포획이 “관심을 딴 데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탄소 위기를 넘기고 우리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이 과제를 끝냈다고 할 수 없다. 정부들은 목표를 훨씬 더 높게 잡아야 한다. 우리의 연구는 우리가 화석연료들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현대 국가들을 이끄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과 2030년까지 최종적으로 제로 탄소 배출을 이행하는 것이 정당한 접근법을 통해서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패팔드는 BECCS의 제한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인정했다. 이탄 지대 전환, 바이오 숯 그리고 대규모의 재식림과 같은 탄소 포획의 다른 형태들은 에너지 이행을 위해 “결정적”일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바이오매스는 매우 파괴적일 수 있지만, 만일 절제되며 사용할 수 있다면, 산업과 수송에 유용한 합성 연료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라는, 더 넓은 전략의 일부분이라는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들의 간헐성과 다양성 때문에, 생물 에너지는 장기 에너지 저장을 다루는 유연한 대체물로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의 사용은 ‘식량을 위한 토지 이용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의 재식림과 결합되어 ‘차세대’ 비식품 작물[예를 들어 산림과 작물 잔여물들, 도시 쓰레기와 건축폐기물]에 기초하여 반드시 지속 가능해야 한다.”
 
IPCC 초안 보고서는 다른 재생 에너지들과 비교하여 태양의 우수한 “기술적인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극적으로 치솟는 태양과 풍력 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제적 압박?
 
그에 반해서, 바이오 연료 감시단의 스멀커 박사는 IPCC의 탄소 포획과 함께 바이오연료에 대해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에너지 소비에 대한 우리의 전체 관계를 크게 변경하는” 과업으로부터의 “위험한 방심”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끝없는 성장 경제’와 생태파괴 사이의 근본적인 관련성”의 인식을 꺼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작업 그룹 3에 추천된 기술의 장점을 평가할 충분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생물 에너지의 많은 비판적인 평가들은 “생태학 경력이 있거나 학문 분야와 관련된 과학자들과 IPCC와 연관성이 비교적 적은 사람들로부터 제기된다.”  작업 그룹 3은 대개 경제학자들과 기술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근본적인 전제는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 경제 성장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하고, 산업과 기업 이윤이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고 유지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BAU 경제성'에 초점을 두고, 지구온난화를 다루기 위한 방법 중 오로지 값싼 선택지들을 추구하고 수용하는 것은 훨씬 더 심각한 비용이 초래될 것이다.
 
 
 
안양외고 이성우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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