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세포치료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오는 2020년 13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는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녹십자랩셀은 녹십자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011년에 설립됐다. 현재 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사업 중 NK(Natural Killer) 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사업은 NK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사업과 검체검사 서비스 및 제대혈, 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의 기반이 되는 셀 뱅킹 사업으로 구성됐다.
녹십자랩셀의 경쟁력은 ▲주요 사업부별 독보적 원천기술 확보 ▲각 사업부별 유기적 결합과 시너지 창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미래 성장엔진 장착 ▲녹십자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 등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 27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309억원, 지난해 345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녹십자랩셀은 전세계 NK세포치료제 상용화에 가장 앞선 기업이다. NK세포는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감지해 공격 파괴하는 면역세포다. 특히 녹십자랩셀은 이 분야에서는 전세계에서는 가장 빠르게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유 기술은 전세계 탑3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MG4101’에 대해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로 오는 2022년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치료제의 경우 임상결과에 따라 글로벌 임상도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임상시기는 오는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녹십자랩셀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헬스케어관련 특화된 물류를 운송하는 사업이다. 박복수 대표는 “최근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 등 감영성 높은 물질의 안전수송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오물류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공모금액을 NK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제품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혈액암 외에 간암, 췌장암, 유방암, 신경모세포종 등의 고형암 치료에 효과가 높은 차세대 NK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녹십자랩셀은 총 20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는 1만3600~1만59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2억~318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