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탈퇴), 국제 유가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국채 금리 하락…
미국 증시에 악재가 풍성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주가는 상승 탄력을 잃은지 오래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19.85포인트(0.67%) 내린 1만7865.34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9.41포인트(0.92%) 후퇴한 2096.0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64.07포인트(1.29%) 하락한 4894.55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호재가 없었다. 오는 14~15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도 짙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길 기대한다.
이달 23일 실시되는 브렉시트 결정 국민투표도 문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여론조사기관 ORB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탈퇴에 찬성하는 여론이 55%로 반대 여론을 10% 이상 앞섰다.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10% 높았던 1년전 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 중 1.41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8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수석 경제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주가 하락 원인 중 일부는 브렉시트, 또 일부는 연준과 경기 우려 때문"이라며 "확실히 최근까지 브렉시트 문제가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었다"고 진단했다.
이 와중에 독일과 일본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달러화 강세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종목별로는 다우존스 지수에 포함된 골드만삭스가 2%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JP모건도 1.4% 하락했다.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는 1.39% 올랐다.
나스닥의 트위터는 사용자 정보 유출 소식에 4% 가량 떨어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