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 장관은 12일 방영 예정인 CNN의 대담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현해 "영국이 EU에 남는 것이 유럽과 영국 그리고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안정을 위한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경제에 부정적 영향 밖에 나올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 사진/뉴시스·AP
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EU 지도자들의 브렉시트에 대한 계속된 경고 메세지에 동참한 것이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여부를 놓고 불안한 모습이다. 찬반 여론의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환율도 요동친다.
루 장관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기 전에 미국이 먼저 EU와 무역협정을 끝내길 기다려야 한다"며 "이는 영국에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 방문 중 설명한 내용과 일치한다.
루 장관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 "우리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기에 있다"며 "
루 장관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기에 있다"며 자동차 등 내구성 소비재에 대한 소비자의 강한 수요와 주택 시장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