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투표를 약 2주 앞두고 브렉시트 이후 영국 및 유럽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크 파버 '글룸,붐&둠' 편집장이 브렉시트가 전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파버는 CNBC의 한 방송에 출연해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작은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단일 시장이 된 영국은 다른 나라들과 양자협정을 맺는 등 세계 여러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크로아티아와 에스토니아, 멜타 같은 작은 나라들은 큰 집단에 속해 있는 것보다는 독립적인 것이 (경제 성장에) 더 적절하다"고 말하며 "영국의 EU 탈퇴는 다른 나라들이 EU를 떠나는 데 촉매작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거대한 관료제 사회인 EU에서 영국이 꼭 탈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버는 EU와 유럽경제지역(EEA) 모두에 속하지 않는 스위스를 예로 들면서 "스위스는 현재 독립국으로서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잘 성장하고 있다"며 "영국도 EU를 탈퇴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만약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수출 면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럽 국가들은 아시아국가들, 특히 중국과 인도 등과의 양자협정을 통해 수출을 지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지지하는 한 여성이 영국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