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캐주얼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샌들을 신는 남성들이 매년 늘고 있다.
13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올해 4~5월 남성 샌들 판매량(직영점 기준)은 7500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6200켤레)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남성 샌들 판매 신장률 26%에 이어 2년 연속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남성 샌들의 인기는 캐주얼 샌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강제화의 정장 샌들 판매량은 12% 감소한 반면 경량 쿠션 밑창, 부드러운 가죽 등 편안함을 높인 캐주얼 샌들의 판매량은 47%나 늘었다.
이 같은 인기는 사회 전반적으로 실용적인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남성들의 반바지 차림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어울리는 신발로 샌들을 구입하는 경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또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6월초 연휴와 휴가 시즌에 신을 샌들을 미리 장만했던 실소비자가 급증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처럼 남성 샌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각 업체마다 캐주얼룩 뿐 아니라 비즈니스룩에도 두루 신을 수 있도록 가벼운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든 캐주얼 샌들을 대거 출시하며 남성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금강제화는 랜드로바(LANDROVER) 경량 스트랩 샌들을 출시했다. 발등 부분에는 부드러운 소가죽을 사용하고 밑창에는 발포 SBR 소재를 적용해 편안함을 높였다. 또 뒤꿈치 부분에 탈착식 밴드와 고리를 적용해 밴드를 떼어내면 슬리퍼로 신다가 외출시에는 다시 붙여 샌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영국 슈즈 브랜드 클락스(Clarks)는 부드러운 터치감을 주는 코르크와 가볍고 충격 흡수가 우수한 에바(EVA) 소재를 밑창에 사용해 쿠션감을 높인 '린톤 베이' 샌들을 선보였다. 특히 클락스 고유의 기술력인 쿠션 플러스 기능을 적용해 지면에서 오는 충격은 흡수하고 장시간 신어도 피로감이 적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무더위에도 쾌적한 발 상태를 유지시켜 주고 캐주얼룩에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하기에 좋은 남성 샌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 시원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하길 원하는 남성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체간 펼치는 샌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간 금강제화의 4~5월 남성샌들 판매 추이. (자료=금강제화)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