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경제위기 당시의 금융완화 조치가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1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0일부터 사흘 간 한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중앙은행의 정책대응 및 과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에 앞서 배포한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개회사에서 "세계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시점에서 지난 기간을 되돌아보면 중앙은행은 여러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면 통화정책 기조를 금융상황에 맞춰 적기에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정책결정시 신용상황과 자산가격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종전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위기대응 과정에서 취해진 이례적인 금융완화 조치들이 중기적인 시계에서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데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은행이 전통적인 최종 대부자 기능과 함께 개별 또는 전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을 해결하는 최종 시장 조성자의 기능을 수행할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이 과정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중앙은행의 신용위험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