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기준금리 변동 여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불확실성이 뉴욕 증시를 지배한다. 소매 판매가 늘었다는 소식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시장 상황 속에 투자자들은 몸을 사린다.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33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2.80포인트(0.13%) 내린 1만7709.68로 장을 시작했다. S&P 500 지수는 2.56포인트(0.12%) 하락한 2076.50으로, 나스닥 지수는 0.42포인트(0.01%) 후퇴한 4848.02로 각각 출발했다.
전날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였다.
사진/픽사베이
급한 불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FOMC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번달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주가의 발목을 잡는 가장 힘센 변수다.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하지만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EU 탈퇴를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된다.
브렉시트 결정 투표를 앞두고 장중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급등했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공포지수(VIX)의 급등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 말해준다"며 "영국이 EU에 남는다면 주가가 소폭 오르겠지만 EU를 떠난다면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오르며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지난달 수입 물가도 전달 대비 1.4% 상승하며 4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제 지표 호조로 이날 장 시작 10분 가량이 시점에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오름세로 전환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