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에 양대 지수 급락..코스피 '1951선'(마감)

입력 : 2016-06-16 오후 4:17:37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브렉시트 우려가 심화되며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째 하락하며 1951선까지 뒷걸음질쳤고, 코스닥지수는 2%대 낙폭을 기록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84p(0.86%) 하락한 1951.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971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잠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저점을 낮췄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와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의 원인 중 하나로 브렉시트를 언급해 투심을 위축시켰다.
 
또 일본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부양책을 보류하자 일본 증시가 3% 넘게 급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만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11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 쪽에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089억원어치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28%)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3.73%), 운수창고(-2.68%), 보험(-1.85)%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사흘만에 소폭 조정을 받으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0.86% 상승했고, NAVER(035420)도 0.57% 오르며 반등에 나섰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사흘만에 반락해 1.0%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前) 직원의 180억원 횡령 소식에 이어 분식회계 정황까지 드러나며 7% 가까이 하락했다. 전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3~2014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소 1조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케미칼(009830)은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전망에 엿새만에 반등하며 3.84% 상승했다.
 
CJ헬로비전(037560)은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2.8% 올랐고, 일양약품(007570)은 닷새 연속 랠리를 펼치며 장중 6만6000원선을 터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41p(2.07%) 하락한 680.25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0.32%), 메디톡스(086900)(-6.95%), 바이로메드(084990)(-4.43%), 코미팜(041960)(-4.99%)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세븐스타웍스(121800)는 석유재벌로 유명한 록펠러 가문과의 사업 제휴 기대감에 장 초반 20%까지 급등했지만 결국 16%대 급락세로 마감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내린 11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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