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브렉시트 우려가 심화되며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째 하락하며 1951선까지 뒷걸음질쳤고, 코스닥지수는 2%대 낙폭을 기록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84p(0.86%) 하락한 1951.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971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잠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저점을 낮췄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와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의 원인 중 하나로 브렉시트를 언급해 투심을 위축시켰다.
또 일본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부양책을 보류하자 일본 증시가 3% 넘게 급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만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11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 쪽에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089억원어치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28%)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3.73%), 운수창고(-2.68%), 보험(-1.85)%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前) 직원의 180억원 횡령 소식에 이어 분식회계 정황까지 드러나며 7% 가까이 하락했다. 전일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3~2014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최소 1조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41p(2.07%) 하락한 680.25를 기록했다.
세븐스타웍스(121800)는 석유재벌로 유명한 록펠러 가문과의 사업 제휴 기대감에 장 초반 20%까지 급등했지만 결국 16%대 급락세로 마감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내린 11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