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공백에 막판 변동성 ↑..코스피 1953선 강보합(마감)

입력 : 2016-06-17 오후 3:46:3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주요 투자 주체들의 수급 공백이 이어지며 양대 시장이 막판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하락 반전했다가 이내 강보합세를 회복했지만 코스닥지수는 뒷심이 빠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1p(0.07%) 상승한 1953.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197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탄력이 떨어지며 오후장 1950선마저 위협받았다.
 
강도는 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03억원, 개인은 7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매수 전환하며 59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엔 힘이 부쳤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캡처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78%), 유통(1.37%), 기계(1.11%)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1.58%), 의료정밀(-0.99%), 철강금속(-0.95%)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의 강세가 그나마 시장을 방어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1% 넘게 올라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내달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삼성물산(000830)은 3.46%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NAVER(035420)는 1.71%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외국인 매도세에 2% 넘게 내렸다.
 
녹십자(006280)가 브라질 정부 입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01억원 규모의 혈액제제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1%대 상승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엿새 만에 반등했다.
 
두산엔진(082740)은 현 주가가 절대 저평가 상태라는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엿새 만에 반등하며 7% 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9p(0.20%) 하락한 678.86을 기록했다. 오전장 내내 680선을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1시 구간 하락 반전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97억원, 개인은 4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7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은 1% 넘게 하락하며 닷새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전일 7% 가까이 급락했던 메디톡스(086900)는 1.65% 약세로 마감했다.
 
상처 치료제 특허를 취득하며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셀루메드(049180)는 장 초반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막판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11% 넘게 급락했다.
 
정부가 총 70억원을 투입해 철도 확충에 나선다는 소식에 우원개발(046940), 대아티아이(045390), 푸른기술(094940) 등 철도주가 7~9%대 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호에이엘(0694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11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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