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C(011790)가 국내 최초로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19일 SKC는 자회사
바이오랜드(052260)는 17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서 제주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점유율 약 34%로 국내 천연물 화장품 원료업계 1위인 바이오랜드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글로벌 화장품 원료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바이오랜드 제주공장은 용암해수의 가공, 화산송이·동백씨 등 제주 특산물의 추출 공정을 거쳐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ODM(제품을 개발해 만든 뒤 판매 업체에 납품) 공장이다. 60억원을 투자해 100㎡(약 1000평) 부지에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협약을 거치면서 연간 용함해수 취수량은 기존 계획 500톤에서 3000톤으로 늘었다.
바이오랜드는 지난 2005년부터 제주 지자체와 함께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뒤 2014년 제주도로부터 용암해수사업단지를 분양 받았다. 국내 화장품 메이저 업체에 인증을 마쳤으며, 프랑스· 미국·중국 등에는 연내 인증을 마친 뒤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오랜드가 이완재 SKC 대표,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제주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이완재 SKC 대표,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 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찬복 대표는 "10여년간 노력해온 제주특산물 사업화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제주특산물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화장품 천연원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랜드는 지난해 화장품원료 부문 매출 477억원을 포함, 총 809억원 매출과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최근 안산 고기능 마스크팩 공장 준공, 중국 대규모 마스크팩 공장 투자 결정을 비롯해 콜라겐 멤브레인 의료사업을 추진하는 등 BHC(Beauty & Health Care) 사업 집중 투자하고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