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악재가 겹친 롯데마트가 브랜드 평판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20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참여지수, 소통지수, 소셜지수를 종합해 발표한 대형마트 3사 평판 조사에서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과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다른 경쟁 업체들이 브랜드 평판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비자금 의혹 수사의 타깃이 된 그룹과 가습기 살균제 사태여파 등이 기업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참여지수 94만4442, 소통지수 91만5978, 소셜지수 51만12로 브랜드평판지수가 237만432로 분석됐는데, 지난 5월 브랜드평판지수 223만2259보다 6.19% 상승했다.
홈플러스도 참여지수 109만4378, 소통지수 35만9420, 소셜지수 50만5688로 브랜드평판지수는 195만9486로, 지난달 브랜드평판지수 185만2266보다 5.79% 상승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참여지수 59만9811, 소통지수 25만2222, 소셜지수 35만2572로 브랜드평판지수가 120만4605로 지난달에 비해 4.98% 하락했다.
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8일까지의 브랜드 빅데이터 553만4523개를 분석, 소비자들의 브랜드 습관과 평판을 분석했다. 지난 5월 대형마트 브랜드빅데이터 535만2199개와 비교해보면 3.41% 증가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대형마트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소비자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이라며 "대형마트는 소비자의 만족을 넘어 소비자의 참여를 만들어내는 마케팅을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책임자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환경단체 참가자들이 롯데마트 등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