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정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2025년까지 10년간 국가철도망에 약 70조원을 투입해 수도권 내 30분 권역을 실현할 수 있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사업은 ▲어천 연결선(화성시 어천역~경부고속선) ▲지제 연결선(평택시 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남부내륙선(경북 김천~경남 거제) ▲강원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평택~이천시 부발) ▲호남선(대전 가수원~충남 논산) ▲충북선(조치원~제천 봉양) 등이다.
이를 통해 2025년이면 전국이 3시간대 열차 생활권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또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대량의 통행 수요가 발생하는 수도권 대단위 택지개발지역에 광역철도망 공급과 충청권, 대구권 등 지역 광역 통행을 위한 철도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이후 철도 교통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의 분양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서~평택 SRT 노선(평택 지제역)과 평택부발선 계획 발표가 이어진 경기 평택시는 세계 최대 규모 삼성 반도체 단지 개발호재 등으로 활발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집계 결과 2012년 6441건에 불과했던 부동산 거래량은 2013년 8535건, 2014년 8497건에 이어 개발·교통호재가 본격화된 2015년에는 1만1936건으로 급증했다. 부동산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철도망구축 계획안에 따라 다시 한 번 쾌재를 부르고 있다.
실제로
GS건설(006360)이 분양 중이 '자이 더익스프레스 3차'의 경우 계획안 발표 이튿날인 지난 18일 진행한 선착순 분양에 700여명이 몰리면서 호재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도권지하철 9호선 하남 연장(강일~미사 1.4㎞ 구간 복선전철)이 확정된 하남 미사지구 역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호남선에는 가수원에서 논산까지 구산을 직선화하는 사업이 새로 추가됐다. 노선 직선화 작업이 실시되면 KTX서대전역 경유 시간이 기존보다 25~3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단절구간이었던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도 연결될 계획으로, 전국 광역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교통호재는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성공요인으로 꼽힌다"며 "철도망 개통 등 호재는 향후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며 집값 상승 등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따라 수혜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