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건설(047040) 차기 사장 인선과 관련해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정치권 외압에 따른 외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0일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현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무를 대상으로 후보자 면접 및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지만 최종 후보 결정를 결정하지 못한 채 외부 출신 인사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21일 성명을 통해 "정치권 외압에 의해 낙하산 인사를 사장으로 내정한다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제고는 고사하고 산업은행과 정치권의 잇속 챙기기, 책임 전가하기, 단기성과에 연연하는 등 전형적인 관료적 폐해가 드러날 것"이라며 "정치권 외압에 의한 외부 낙하산 인사를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 기업의 사장 인성을 위해 후보자 판단을 위해 모인 기구에서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방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사추위가 거수기로서 정치권 눈치만 보며 낙하산 인사라도 찍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임직원이 단합해 대우건설을 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사장에 대한 존경과 신뢰는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라며 "사장 인선관 관련해 조금이라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의심스런 행위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이 내달 17일 당초 계획대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최종 후보가 선정돼야 한다. 임시주총 2주전까지 안건을 확정해 주총계획을 주주들에게 알려야 한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건물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